검털파리 무서워 마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검털파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검털 파리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엉덩이를 서로 붙이고 날아다니는 날파리는 아실 겁니다.

 

얼마 전 서울 일대 이 녀석들이 엄청나게 날아들어 각 가정에서 상당히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집안으로 들어오는 정체모를 곤충은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생김새도 검은색으로 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닌데 둘이 붙어서 날아다니는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더욱더 사람들에겐 경계가 공포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검털파리는 일명 '러브 버그'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암수가 같이 교미를 하면서 날아다니기 때문이죠. 사실 이 녀석들은 교미를 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털파리는 독이 없어 사람을 쏘거나 공격하지 않습니다. 턱도 없어서 뭔가를 깨물거나 육식성 곤충도 아닙니다. 모기를 잡아먹는 곤충이라고 소문이 나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소문일 뿐이죠.

 

러브 버그의 식사는 꿀이나 꽃 수액을 먹는 정도입니다. 암수가 붙어 있는 특이한 모습으로 집안에 여기저기 수많은 개체가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녀석들의 박멸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제 얘기를 좀 들어봐야 합니다. 이 녀석은 산속에서 애벌레로 살아갑니다. 그것도 낙엽 밑에서 말입니다. 애벌레 상태에서 동물의 분변을 분해하고 낙엽의 분해를 돕는 미생물 역할을 합니다. 

 

 

이 녀석은 크기 전 애벌레로 살아가면서 이렇게 청소부 역할을 하기에 산속에서 썩은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러브 버그를 해충이라 여기지 않고 익충으로 연구 중입니다.

 

검털파리의 외관은 검은색으로 얼핏 파리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너무 나약한 존재로 잠자리나 기타 곤충들이 먹이가 되는 녀석이죠. 

 

이 녀석의 특징이 빛과 열을 좋아하여 낮게 비행을 합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갑작스러운 애벌레의 부화로 인하여 엄청난 숫자가 날아들었지만 수명이 겨우 일주일에서 10일 정도입니다. 구태여 박멸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물을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어 물을 뿌리면 날아간다고 하나 물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날개가 젖어 비행에 문제가 생기기에 피한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집안에 들어오는 벌레를 그냥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당연히 내쫓을 수 없다면 살충제를 뿌려 잡는 게 서로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억지로 이 들의 근원지를 찾아내서 산속을 잘 청소하고 있는데 박멸을 시킬 이유는 전혀 없으니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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